꿈꾸는해바라기
2018. 7. 30. 02:40

| | 이맘때가 되면 어머니는 쑥쑥 들어가서 드디어 바닥을 보이는 김칫독 때문에 슬슬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150포기가 넘는 김장을 해두었지만 김치볶음을 해서 도시락 반찬으로, 찌개로 한겨울을 나고 나면 별수 없었다.
봄까지는 좀 남았고 먹여야 할 입은 많고, 부엌을 서성이던 어머니의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보다 어렸다는 것을 안 건 얼마 전의 일이었다.
그리고 사람이 무얼 먹고 컸는지, 음식이 언어처럼 사람의 얼굴을 변화시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P: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