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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한 여자아이가 엄마의 크고 높은 구두를 신고 뽐내는 것을 보았다.
왜 어렸을 땐 저렇게 크고 무거운 구두가 신고 싶은걸까?
중학교 때에는 머리에 옷차림에 신경을 쓰며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고
스무살이되면 이제야 미성년자를 벗어났다며 환호성을 울린다.
하지만 지금은 내게 누군가 어려 보인다고 한 마디 해 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어른이 된다는게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어린아이였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싶고..
어른이 되어선 어려보이려고 노력하고..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은 걸 아쉬워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모습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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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로리즈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