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꿈꾸는해바라기 2018. 5. 3. 17:27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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