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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꿈꾸는해바라기 2018. 7. 29. 06:01


유난히

힘이 빠지고 외로운 날

스스로에게 말을 건 적이 있었다.


“힘들지? 기운 내. 조금만 더 가면 돼.

오늘 어째 시들시들하네?

무슨 일 있어? 그래, 별일 없어도

그런 날이 있지.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것 같고,

심장이 유난히 쿵쾅거리고

머리에 열도 나는 것 같은 날이.

하지만 알잖아.

그런 순간도 곧 지나간다는 거.

그러니 힘내. 난 네가 ...

약한 모습을 보일 때도 참 좋더라.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 같잖아. ”


그러는 사이에 어쩔 수 없어 같이 지내는

불편한 동거인이 아니라

나 자신과 진정으로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오래 혼자여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난 네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도 참 좋더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