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힘이 빠지고 외로운 날 스스로에게 말을 건 적이 있었다. “힘들지? 기운 내. 조금만 더 가면 돼. 오늘 어째 시들시들하네? 무슨 일 있어? 그래, 별일 없어도 그런 날이 있지.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것 같고, 심장이 유난히 쿵쾅거리고 머리에 열도 나는 것 같은 날이. 하지만 알잖아. 그런 순간도 곧 지나간다는 거. 그러니 힘내. 난 네가 ... 약한 모습을 보일 때도 참 좋더라.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 같잖아. ” 그러는 사이에 어쩔 수 없어 같이 지내는 불편한 동거인이 아니라 나 자신과 진정으로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오래 혼자여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난 네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도 참 좋더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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