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 701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다........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다. 어떤 가슴 아픈 사연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 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어린 현장엔 함께 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 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의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

♥글모음.. 2023.02.16

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낭송:노계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 안 진[노계현 낭송]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다~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

♥글모음.. 2023.02.12